슬기로운 굿리치생활 [특별편]
〈보험이 오해받는 이유 – 2화〉
"철수 엄마의 보험 연대기"
철수 엄마는 결국,
야박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보험에 가입했어요.
상품이 뭔지도, 왜 필요한지도 몰랐지만
‘관계’ 때문에, ‘시선’ 때문에
그저 ‘하나 해주는 것’이 되어버렸죠.
6개월쯤 지나고,
영희 엄마가 다시 찾아왔어요.
“나 스카웃됐잖아~
예전에 든 건 별로야.
이게 훨씬 좋아. 갈아타자~”
그리고 해약. 그리고 다시 가입.
보장은 다시 0부터 시작.
영희 엄마가 회사를 옮길 때마다
철수 엄마의 보험은
또 해약되고, 또 가입되고…
언제부턴가 철수 엄마는
보험에 진절머리가 났어요.
“이젠 누가 와도 보험은 안 해.”
정 때문에, 관계 때문에
진짜 필요한 보장은 놓치고
그렇게 또 한 명이
보험을 오해하게 됐어요.
— 슬기로운 굿리치생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