📘 슬기로운 굿리치생활 [특별편]
보험이 오해받는 이유 – 1화
〈야박한 사람 만들기〉
옛날 옛적,
영희엄마와 철수엄마는
같은 골목에 사는 친구였습니다.
전업주부로 지내던 영희엄마는
아이들이 학교에 간 후,
“이제 나도 돈을 좀 벌어야겠다”고 결심합니다.
기술도 없고, 학력도 없고,
할 수 있는 것도 딱히 없던 그녀는
옆집 할머니의 소개로 보험회사에 입사하게 되죠.
그렇게 시작된 첫 번째 고객 찾기.
가장 만만한(?) 철수엄마에게 갑니다.
“하나만 해줘~ 제발 부탁이야~”
보험이 뭔지도 모르는 철수엄마는
“저… 돈 없어요…” 하며
며칠 동안 피해 다니기 바빴죠.
그런데 며칠 후,
영희엄마는 옆집 미자엄마와 함께
철수엄마 집으로 찾아옵니다.
그리고 미자엄마가 말하죠.
“아이고~ 아는 사람끼리 하나 해주지,
뭘 그렇게 야박하게 굴어~
지금 안 해주면, 진짜 야박한 거야~”
그 순간부터
보험은 ‘도와주는 거’가 되었고,
‘부탁을 들어주는 상품’이 되어버렸습니다.
이해나 정보 없이
관계로 얽혀 가입하게 된 사람들.
그들의 마음엔 묘한 감정이 남았어요.
🧊
‘나는 피해본 것 같다.’
‘뭔가 이용당한 느낌이다.’
‘이제 누구 보험은 절대 안 들어줘야지…’
이 작은 오해와 감정들이
세월을 타고 퍼져
‘보험 = 거절하고 싶은 것’
‘보험 = 인간관계에 민폐’
이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졌어요.